난 원래 배멀미가 심하다. 수학여행때 처음 제주도행 배를 탔을때 알았다. 배완 상극이라고.
하지만, 수많은 영상과 글속에서 크루즈 여행에서 멀미로 고생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고, '설마 통통배도 아니고, 그 큰배가 흔들리기야 하겠어' 란 다소 안일한 생각은 출항 몇시간만에 사라졌다. 흔들린다. 생각보다 아주 많이.... 몸이 막 흔들린다는건 아니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배의 출렁임을 온몸으로 느끼는 정도. 결국 준비해간 멀미약을 먹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평소 차멀미가 심한 엄마는 멀미를 안하시더라. 나만 했다;;)
부산을 떠나 해상으로 나온 2일차. 오늘은 온종일 대만을 향해 해상에만 질주한다.
오늘부터는(자정부터) 대만시간으로 모든 스케줄의 시간을 맞춘다. (갤럭시 스마트폰 기준 기본 시계 어플에 들어가면 하단에 세계시각 - +(추가) - 타이페이 검색하고 위젯으로 바탕화면에 꺼내면 된다)
아침식사는 두군데서 할 수 있는데, 9층 뷔페는 6시반~9시반, 3층 뷔페는 6시반~8시반이다. (시간은 시차에 맞춰 매일 조금씩 다르다) 우리 가이드님이 처음에 식사을 알려주실때 9층만 알려주셔서 9층을 6시40분쯤 갔는데.. 줄이 줄이... 세상에 다들 잠이 없으신건지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어느분이 3층도 있다고 알려주셔서 3층으로 내려갔고, 3층은 다행히 사람이 훨씬 적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입구에서 인원수를 체크해서 자리를 지정해줬다는 것이다. 9층은 홀도 적은데 일단 서로 자리를 선점하느라 너무 복잡해서 우린 그 이후로 3층만 이용을...
식사는 한국식 뷔페를 생각하면 많이 실망할 것이나 이태리 셰프가 만든 한국식 스타일 치곤 괜찮은 정도.. 사실 난 설익은 볶음밥에 계란 오믈렛 얻어서 김치에 싸서 먹었다. 거의 매일 ㅋ
참고로 아침을 저렇게 먹고, 점심은 3층 11시~13시, 9층 11시~14시
스낵 (간식) 15:30~16시 30분
저녁 정찬은 17시15분 9층 17시15분~20시30분.
야식 스낵은 21시~새벽 1시...
이게 다 무료로 운영된다. 물론 내가 먹고 싶을때만 먹는거다. 난 스낵은 구경도 안했다. 정말 뭐 좀 하다 뒤돌아서면 밥시간이라 간식은 생각도 안나더라.
금일 중요 일정은 9시 승선 환영 모임. 10시 가이드님과 약속된 기항지 여행전 미팅. 그리고 16시 가수 박군 콘서트
역시나 부모님도 나도 가장 기대한건 박군 콘서트였지. 박군 콘서트는 콘서트홀 수용인원을 고려해 13시 ,16시 두번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나누는건 각자 코스타카드 목걸이에 저녁 정찬식사시간이 1부, 2부로 표시되어 있다)
어느덧 박군이 부대에 오르고 1시간동안 노래 한곡 부르고, 집에 계신 현영님 얘기하고, 노래 한곡 부르고 군대 얘기하고, 한곡 부르고 근처 어머님들 사진 찍어드리고.. 그렇게 혼자 5~6곡 부르고 끝나더라. 트롯이 내 취향아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입만 털고 시간맞춰 가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부모님은 좋아하시더라. 하긴 한시간동안 혼자하려니 힘들긴 했겠지만..
그밖에 선상 신문에 보면 시간대별로 많은 일정이 있는데, 그중 올바른 자세라는 무료 세미나가 하루에 4번 정도 진행된다. 이건 무려 진행을 알리는 선내 방송도 한다. (왠만한 큰 일정이 아니고선 방송까진 안한다) 우리도 첫날 가봤는데, 가보면 발바닥 페인팅을 각자 찍어보게끔 해서 발안쪽이 페인트가 묻어나오면 평발처럼 평평해져있고 이건 곧 몸의 중심이 무너져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을 50분 동안 얘기한다. 그리고 자세로 교정된다는 얘기대신 나머지 10분동안 평발을 지지해주는 보조기구를 많이 할인해서 30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설명한다~ 5년 보증이니까 쓰다가 고장나거나 하는건 미국으로 보내주면 바로 교환해줄께~ 란 설명과 함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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