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항기 관광 2일차.

기항지 관광을 선택할때 아버지의 조건은 딱 한가지였다. '난 박물관은 싫다'
근데 2일차 관광지 선택지를 보면 1, 2번이 모두 박물관이 들어가고, 3번은 난의도가 '상'이다. 롯데관광에 물어보니 아무래도 많이 걸으셔야해서 어르신이 다니시기 힘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차라리 2일차 기항지 관광은 빼고, 자유관광으로 항구 근처를 돌아다녀볼까 싶었는데, 아버지가 우리 걷는건 잘한다고 그냥 세번째로 하라고 하셔서 결국 T3로 결정.
오전 10시반에 모여 다시 어제와 같은 입국수속을 마치고 우선 식당으로 출발. 이번 식당은 현지식 식당으로 원형 테이블에 코스 요리를 하나씩 올려놓는 방식인데. 내가 입이 짧아서 그런지 역시나 내 입맛엔 맞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은 잘 드시는 것 같았다. 다만 1조에 35명 정도인데, 못해도 5개조 이상이 밀려 들어와 화장실.. 특히 여자 화장실이 많이 밀려 출발하는데 애를 먹었다.

식사 후 첫번째 코스인 '야류해양공원' 내가 전에 대만여행에서 와본 곳 중 한군데다. (그래서 차라리 선택관광 안하고 싶었는데ㅠ)
야류해양공원은 자연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버섯 모양의 기암들이 군데 군데 피어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조금 걷다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들을 풍경으로 사진찍기 좋은 코스라 부모님도 걷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2코스 끝에 있는 '북카페'란 곳에서 파는 망고 스무디 먹으면서 쉬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는데 날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 옛거리.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를 했던 곳이자 부모님이 가실 수 있을까 걱정했던 곳.
처음 소개할 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이라고 해서 가서 멀리서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았는데.. 그건 환상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계단. 그리고 계단..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었다. 그것도 좁아서 한,두명이 올라갈 정도.
결국 부모님과 아이는 입구에서 기다리시고, 난 회사 직원들한테 줄 간식을 사기 위해 가이드분을 따라가기로 해서 중간정도까지 올라갔다. 중간에 올라가니 관광지 상권처럼 각종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더라. 가이드분이 안내해준 과자점에서 한 짐을 사고 나니 무거워서 더 돌아가다니지도 못하고 결국 관광 종료 ㅎㅎ
정말 어제 오늘 기항지 관광은 돈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 참 대단했던건 현지인 가이드의 한국어 실력이었다. 어제 오늘 관광코스별 조가 달라서 버스 현지 가이드가 모두 달랐는데, 정말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하더라. 알고보니 한분은 한국에서 태어난 화교이고, 한분은 한국에서 유학을 하셨다고 한다. 이런 분들은 잘 섭외한 롯데관광이 잘한 것도 있겠지. 그분들은 거의 한시도 쉬지 않고 버스에서 지도까지 펼쳐가며 대만 곳곳을 소개하며, 이것 저것 알려주신다.
그렇게 15시에 배에 귀선해서 16시에 출발.
참고로 가이드님이 말씀하시길 모든 일정은 배의 출항 시간에 따른다. 기항지 관광 후 출항시간내에 도착하지 못하면 배는 기다리지 않고 떠난다고 한다. (출발 시간을 못지키면 금전적인 손실이 크다고 한다) 만약, 늦어서 못타게 되면 미귀항자의 여권하고 짐을 항구에 내려놓고 가고, 그 사람은 그 순간 불법체류자가 되서 바로 공항의 첫비행기로 출국시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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